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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그리고 자기관리

퇴사 후 다시 일하고 싶을 때

by morina-ri 2025.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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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전에 체크할 5가지 기준

 

 “다시 일하고 싶다”는 감정은 후회가 아니다

퇴사를 하고 한참을 쉬었다.
감정도 정리했고,
루틴도 조금씩 만들어졌고,
혼자만의 시간을 지나는 법도 알게 됐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드는 생각.

“다시 일하고 싶다.”
“나도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
“일을 하면서 다시 연결되고 싶다.”

 

퇴사 후 다시 일하고 싶을 때

 

이 마음이 들었을 때
스스로를 의심하기 쉽다.

  • “내가 결국 다시 돌아가는 건가?”
  • “퇴사를 후회하는 걸까?”
  • “쉬는 시간이 부족했나?”

하지만 말하고 싶다.


이건 후회가 아니다.
이건 ‘회복된 감각’이 돌아온 것이다.


퇴사 후 일에 대해 다시 생각할 때, 이런 흐름을 점검해 보자

퇴사 직후의 감정은 "멀어지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종종
"내가 뭔가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올라온다.

그건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다만, 퇴사 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이제는 다시 들어가기 전에 5가지 기준을 체크해보자.

 

다시 일하기 전, 체크해야 할 5가지 기준

1. 내가 일하고 싶은 이유는 ‘불안’이 아닌가요?  

 

퇴사 후 공백기가 길어지면
이유 없는 불안이 자라난다.

  • “남들은 다 뭔가를 하고 있는데…”
  • “나는 뒤처진 건 아닐까…”
  • “지금도 늦지 않았을까…”

그래서 일하고 싶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 동기가
'불안’이라면 그 일은 오히려 나를 더 소모시킨다.

  •  불안을 덮으려는 선택인지
  • 진짜로 무언가 해보고 싶은 감정인지

자기감정을 먼저 점검하는 게 가장 중요한 시작점이다.


2. 나는 어떤 속도로 일하고 싶은가요?  

과거의 나는
빡빡한 일정, 빠른 마감, 촘촘한 책임 안에서 일했다.
그 속도가 나에게 맞지 않았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퇴사했다.

그렇다면 지금의 나는?

  • 하루 몇 시간 정도 일하는 게 좋을까?
  • 주 3일 근무 같은 유연한 구조가 맞지 않을까?
  • 마감이 없는 콘텐츠 기반 일은 어떨까?

일의 형태도 중요하지만,
‘일의 속도’도 진짜 중요하다.

 

★일을 다시 시작하기 전에
“내가 원하는 에너지 흐름에 맞는 구조인지” 확인해 보자.

 

3. 그 일은 나의 감정을 지켜주는가?  

이전의 일은
감정을 누르거나 무시하거나 덮어야만 가능했을 수 있다.

  • 감정을 말하면 유난스럽다는 소리 들었고
  • 참는 게 미덕이었던 환경에서 일했고
  • 내가 사라져도 일이 돌아가야 했던 구조

그렇다면 지금 선택하려는 일은?

  • 기분이 안 좋을 때 잠시 멈출 수 있는가
  • 감정을 기록하거나 표현할 수 있는 여백이 있는가
  • 감정이 무너졌을 때 스스로를 회복할 수 있는 구조인가

감정이 지워지는 일이 아니라,
감정과 함께 갈 수 있는 일인지 꼭 살펴보자.


4. 지금의 나와 연결된 일인가요, 예전의 나를 복사한 건가요?  

퇴사 이후,
우리의 정체성은 바뀌었고 감정도, 기준도 달라졌다.

하지만 다시 일을 시작하려고 할 때
무의식적으로 ‘예전의 나’를 그대로 복사하는 경우가 많다.

  • 예전 직무, 예전 연봉, 예전 조직문화
  • 똑같은 조건에서 다시 시작하고 싶어지는 마음

하지만 그건 익숙함이지, 나다움은 아니다.

지금의 나는

  •  어떤 공간에서,
  •  어떤 방식으로,
  •  누구와 일하고 싶은지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내가 익숙한 것을 다시 선택하고 있지 않은가?"
"그게 아니라 지금의 나와 맞는 일인가?"

 

꼭 이 질문을 던져보자.


5. 이 일은 나의 방향과 연결되는가?

퇴사 이후 삶의 방향이 완전히 정해지지 않았더라도
감각적으로 알고 있는 방향성은 분명히 있다.

  • 나는 더 단순하게 살고 싶다
  • 나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
  • 나는 혼자 일할 수 있는 구조가 좋다
  • 나는 감정을 중심에 두고 살고 싶다

그 방향과 지금 선택하려는 일이 얼마나 연결되는가?

 

직접적인 수익이 아니더라도

  •  나의 브랜드에 기여하는가
  •  내가 가고 싶은 방향으로 연결되는가

방향 없는 수익은 금방 소모된다.
작은 수익이라도 방향과 연결되면 오래간다.

 

다시 일하고 싶을 때 필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기준이다

다시 일하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건
후회도 아니고, 실패도 아니다.

그건 회복된 감각이
이제는 나답게 세상과 연결되고 싶어 졌다는 뜻이다.

 

하지만 다시는
예전의 방식으로 일하고 싶지 않다면,
지금은 속도보다 기준이 더 중요하다.

  • 왜 일하고 싶은지
  • 어떤 속도로 일하고 싶은지
  • 감정을 지켜줄 수 있는 일인지
  • 지금의 나와 연결된 일인지
  • 방향성과 이어지는 일인지

이 5가지 질문이
당신의 다음 선택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당신은 이미 회복되었고,
이제는 더 나은 기준으로
‘당신을 지키는 방식으로 일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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