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이 없어 불안할 때, 나를 다시 세우는 루틴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라는 질문이 계속될 때
퇴사한 뒤 한동안은
쌓였던 피로도 풀고,
마음의 여유도 회복되면서
“잘 쉬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점점 마음속에 이런 질문이 떠오른다.
“지금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앞으로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어…”
“그냥 쉬고만 있어도 괜찮은 걸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 속에서
나는 오히려 나를 잃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 시기에는
이전까지의 삶이 ‘타인의 기준’에 맞춰져 있었다는 사실도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회사의 미션, 상사의 지시, 성과 목표, 월급일…
그 안에서 나는 바쁘게 움직였지만
정작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은 잘 몰랐다는 걸 깨닫게 되는 시기다.
그리고 그 공백기 한가운데서
진짜 나의 방향을 찾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하지만 방향은 갑자기 ‘정답처럼’ 떠오르지 않는다.
정답을 찾는 것보다 ‘내 안에서의 감각’을 회복하는 것이 먼저다.
퇴사 후 방향이 흐릿해지는 이유
- 일은 나의 ‘정체성’이 되어 있었기 때문
우리는 "무슨 일 하세요?"라는 질문에
자연스럽게 직업을 말한다.
회사명, 직무, 포지션, 경력…
이게 곧 '나'였던 시기가 길었다.
하지만 퇴사와 동시에
그 이름표들이 사라진다.
그리고 남겨진 나에게
‘나는 누구지?’라는 질문이 처음으로 낯설게 다가온다.
이건 실패도 아니고, 이상한 일도 아니다.
단지 내가 오랜 시간 ‘일’이라는 틀 안에 있었기 때문에
그 틀에서 벗어난 지금,
다시 ‘나’를 발견하는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 방향이 없다는 건 ‘이정표가 없다’는 뜻이지, 길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퇴사 후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방향이 없어요.”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앞이 막막해요.”
라는 말이다.
하지만 방향이 없다는 건
길이 막혔다는 뜻이 아니다.
단지 지금은 내가 나에게 맞는 이정표를 새로 만드는 중이라는 뜻이다.
다른 사람은 가지 않는 길,
익숙하지 않은 루트,
천천히 가는 속도.
그 속에서 진짜 ‘나만의 길’을 만들어야 하기에
당장은 불확실하고 불안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시간을 ‘길을 잃은 시간’이 아니라
‘길을 다시 찾는 시간’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하다.
퇴사 후 진짜 나를 찾는 6가지 방법
1. 나를 설명하는 단어 10개를 써보기
가장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자기 탐색 루틴이다.
자기소개서가 아니라,
그냥 지금 내 안에서 떠오르는 단어를 써보는 것이다.
예를 들면
- 솔직한
- 감정이 풍부한
- 글 쓰는 걸 좋아하는
- 조용한 걸 좋아하지만 외로움도 타는
- 한번 집중하면 오래 파고드는…
이렇게 적어보면
내가 어떤 성향인지,
어떤 일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를
‘감’이 아니라 구체적인 언어로 붙잡을 수 있다.
그리고 이 단어들이 모이면
‘나는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에
첫 번째 나침반이 생긴다.
2. 후회 없는 지난 순간을 떠올려보기
“이때만큼은 정말 좋았다.”
“이 일은 아무리 고돼도 후회하지 않았다.”
“이 순간은 다시 해도 좋을 만큼 몰입됐다.”
이런 기억을 떠올리는 건
단순한 회상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삶의 패턴을 되짚는 일이다.
그 순간들에는 반드시 공통된 요소가 있다.
- 혼자 하는 일이었는지
- 사람들과 어울리는 구조였는지
- 규칙적인지, 자유로운지
- 창의적인지, 안정적인지
이걸 정리하면
‘내가 어떤 환경에서 가장 나다웠는가’를 알 수 있다.
그건 곧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를 보여주는 감각적 지표다.
3.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리스트로 나눠보기
방향이 없을 땐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보다
‘무엇을 피할 것인가’를 먼저 아는 것도 방법이다.
좋아하는 것 | 싫어하는 것 | |
아날로그 감성 | 시끄러운 분위기 | |
정리정돈 | 반복 업무 | |
글쓰기 | 단체 채팅 | |
기획하기 | 숫자 계산 | |
혼자 집중하는 시간 | 잦은 회의 |
선택의 폭이 좁아지는 게 아니라
선택의 기준이 생기게 된다.
4. 하루 중 가장 편안했던 순간 기록하기
지금 당장 미래를 정하지 않아도 된다.
지금 이 하루 안에서 나를 발견하는 방식도 있다.
하루를 마치고
“오늘 가장 마음이 편했던 순간은 언제였을까?”
라고 물어보자.
- 햇살을 보며 커피 마신 순간
- 라디오 들으면서 방 정리하던 시간
- 공원 산책 중 음악 듣던 그때
- 글을 쓰면서 나를 표현하던 때
이건 작고 평범해 보여도
그 순간들이 쌓이면 방향이 된다.
왜냐면 ‘나에게 맞는 삶의 감각’이 거기 들어 있기 때문이다.
5.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해볼 수 있는 일’을 먼저 써보기
“하고 싶은 일이 뭔지 모르겠어요”라는 말은
사실 완벽한 정답을 찾으려는 압박감에서 나올 때가 많다.
그래서 제안한다.
“지금 해볼 수 있는 일”을 써보는 것이다.
- 블로그 글 쓰기
- 온라인 클래스 들어보기
- 스마트스토어 계정 만들어보기
- 책 한 권 기획해보기
- 동네 북카페에서 글 써보기
이건 당장 직업이 되거나 수익이 나지 않아도 괜찮다.
중요한 건
“나는 지금도 나를 실험해보고 있다”는 감각이다.
그 감각이 불안을 이기게 해 준다.
6. 지금 삶의 방향에 점수를 매겨보기
지금 이 순간,
내 삶이 얼마나 만족스러운지를 점수로 표현해 보자.
0점~100점 사이의 감각으로 솔직하게 써보는 것이다.
지금 나는 47점 정도 같아.
아주 불만은 아니지만 어딘가 공허하고,
아직 나를 못 찾은 느낌이라…
그리고 한 달 뒤 다시 써본다.
그때 점수가 52점이라면,
당신은 이미 방향을 찾고 있는 중이다.
방향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감각부터 회복해도 됩니다
당장 정확한 방향을 알 수 없어도 괜찮습니다.
지금은 나를 정리하고,
감각을 회복하고,
나만의 이정표를 만들어가는 ‘전환기’ 일뿐입니다.
좋아하는 단어 정리하기
내가 나다웠던 순간 떠올리기
하루 중 가장 편했던 시간 기록하기
하고 싶은 게 아니라 해볼 수 있는 것부터 적기
지금 방향이 없어도
당신은 이미 ‘방향을 찾는 사람’입니다.
그건 곧
자신의 삶을 회복하는 사람의 또 다른 이름이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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